🧭 들어가며
2024년 말부터 2025년 현재까지, 증시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를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빠질 수 없습니다. 아이온큐(IonQ), 리게티(Rigetti), 디웨이브(D-Wave) 같은 기업들의 주가가 수 배 가까이 오르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국내에서도 ‘양자 ETF’라는 이름의 테마 상품이 잇달아 상장되며 양자 관련 종목에 대한 열기가 뜨겁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질문도 들려옵니다.
“이 열기가 언제까지 지속될까?”
“이미 많이 오른 거 아닌가?”
“기술은 멀었는데 주가만 앞서 간 건 아닐까?”
이 글에서는 그런 고민을 함께 풀어보기 위해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의 상승 배경, 리스크 요인, 그리고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
🔍 양자컴퓨터 주식, 왜 오르고 있을까?
📌 1. 실현 가능한 미래라는 ‘기대감’
양자컴퓨터는 수십 년간 ‘언젠가 실현될 기술’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구글과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양자칩과 클라우드 양자 시스템을 실증화하면서 양자컴퓨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의 양자컴퓨팅 기업인 디웨이브(D-Wave)는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100만 년이 걸릴 계산을 양자컴퓨터로 단 20분 만에 해결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양자컴퓨팅의 실용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았습니다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수십 년이 걸리는 문제를 양자컴퓨터로 시간과 비용을 단축한 것이죠. 이 기대감은 그대로 주가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 2. 정부와 기관의 대규모 투자
미국, 유럽연합, 중국은 모두 양자컴퓨팅을 국가 전략 기술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를 통해 매년 수십억 달러를 관련 연구소, 기업, 대학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새로운 양자컴퓨터 칩 ‘윌로우(Willow)’를 개발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준비 프로그램(Quantum Ready Program)’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양자컴퓨팅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국방, 금융, 의료, 재료 시뮬레이션, AI 분야까지 양자컴퓨팅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곳이 없습니다.
미국 정부는 양자컴퓨팅을 포함한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기술 경쟁 속에서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인공지능, 신약 개발, 금융 모델링, 물류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양자컴퓨팅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결과, 양자컴퓨터 기반 기업들이 속속 상장되고 있고, ETF를 통한 테마 투자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 3. ETF의 출현과 수급 유입
2024년 말부터 국내 증시에도 양자컴퓨팅 테마 ETF가 본격 상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 KIWOOM 미국양자컴퓨팅 ETF
- PLUS 미국양자컴퓨팅 TOP10 ETF
- SOL 미국양자컴퓨팅 ETF
-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 액티브 ETF 등
이러한 상품은 패시브 자금을 흡수하면서 개별 종목의 주가를 밀어올리는 역할도 합니다. 다시 말해, 기업의 실적보다 ‘테마 유입 자금’이 먼저 주가를 끌어올리는 구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상장된 etf 비교
ETF명 | 운용사 | 총보수(연) | 순자산(AUM) | 구성 종목 수 | 주요 편입 종목 | 최근 수익률(1개월) |
---|---|---|---|---|---|---|
KIWOOM 미국양자컴퓨팅 | 키움자산운용 | 0.49% | 약 1,395억 원 | 21개 | 아이온큐, IBM, 엔비디아 등 | 약 25.78% |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 신한자산운용 | 0.45% | 약 127억 원 | 11개 | 디웨이브 퀀텀, 알파벳 등 | 약 34.67% |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 | 한화자산운용 | 0.45% | 약 86억 원 | 11개 |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 약 19.53% |
RISE 미국양자컴퓨팅 | KB자산운용 | 0.40% | 약 99억 원 | 21개 | 애플, 알파벳 등 | 약 19.69% |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 | 삼성액티브자산운용 | 0.50% | 약 107억 원 | 31개 | 리게티컴퓨팅, 알파벳 등 | 약 24.11% |
추천 포인트:
- 단기 수익률 중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는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할 수 있습니다.
- 안정성과 규모 중시: KIWOOM 미국양자컴퓨팅 ETF는 가장 큰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 낮은 보수 중시: 총보수가 가장 낮은 RISE 미국양자컴퓨팅 ETF는 비용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종목 분산 투자: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 ETF는 가장 많은 종목에 투자하여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 그럼 언제까지 오를까?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겠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대감이 꺼지는 시점이 하락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자컴퓨팅은 현재 ‘꿈의 기술’에 매우 가깝습니다. 대부분의 상장 기업은 아직 실적이 적자이고, 상용화가 본격화되려면 5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상승의 동력은 본질적으로 실적이 아닌 기대감입니다. 이 기대감이 꺼질 수 있는 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술 개발 속도가 느릴 경우
- 거시경제 악재로 기술주 전반의 조정이 올 경우
- 주요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 ETF 순매수 중단 또는 테마 회전
이 중에서도 가장 현실적인 시점은 2025년 하반기~2026년 초.
미국 대선을 전후로 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 있고, 금리 사이클이 반전되면 고밸류 테마주의 매도세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투자 전략은?
당장 팔아야 할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사야 할까요?
사람마다 투자 성향이 다르겠지만, 아래처럼 전략을 세워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장기 성장형 투자자라면?
- ETF로 분산 투자 (예: KIWOOM 미국양자컴퓨팅, 삼성 KoAct 글로벌양자 ETF 등)
- 5년 이상 장기 관점 보유
-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기
🔸 단기 수익형 트레이더라면?
-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 ETF 추적
- SOL 양자 ETF처럼 수익률이 급등한 상품은 되도록 단기 매매 관점
- 재무건전성 없는 기업은 기술적으로 대응
🧾 마무리하며
양자컴퓨팅 기술의 발전과 상용화 가능성,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정부의 정책 지원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상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며, 관련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나 시장 경쟁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투자 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아직 시장의 초입에 있는 성장 섹터입니다. 그러나 그 성장은 불확실성과 기대감이 섞여 있는 만큼, 투자자는 이성적인 판단과 감성적인 타이밍이 모두 필요합니다.
기술은 미래지만, 주가는 현실이 반영됩니다.
당장의 수익이 목적이라면 흐름을 타고 빠르게 움직이는 게 중요하고, 진짜 미래를 함께하고 싶다면 그만큼 긴 호흡과 기다림도 필요하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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